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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역 근처 러시아 거리? 러시아 맥주?
전날 어느 블로그에서 러시아 맥주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글을 읽어 보니 동대문 운동장역 근처의 러시아 거리에서
러시아 맥주를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맥주를 좋아하다 보니 러시아 맥주라는 말에 호기심이 증폭되더군요.
그런데, 동대문 운동장 근처를 수도 없이 다녔지만 러시아 거리라니?
난생 처음 듣는 곳이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동대문 운동장역 12번 출구 근처 골목이더군요.
인터넷 검색해 봤을 때에는 사진들에 러시아 상점들이 꽤 많이 보이던데
정작 가 보니 생각보다는 많이 없더군요.
골목 하나에 러시아 상점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흩어져 있는 듯 합니다.
월요일 저녁에 가서인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유럽의 경우 저녁 6시~7시 사이에 거의 대부분의 상점을 닫기 때문에
혹시 러시아 거리 상점들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식당을 제외한 나머지 상점들은 평일 일찍 닫는 듯 했습니다.
동대문 운동장역 주변의 러시아 거리에 평일에는 사람들이 적지만
주말에는 러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러시아 거리 뿐 아니라 근처에 몽골 거리도 있다고 하더군요.
러시아 식당 타바숨 레스토랑(Tabassum Kafe)
러시아 거리에서 뭔가 러시아적인 음식을 먹기 위해 러시아 식당을 찾으며 돌아다녔는데
그 시간에는 타바숨 레스토랑(Tabassum Kafe)이라는 러시아 식당 한 군데만 문을 열었더군요.
(아, 글 쓰면서 생각해 보니 밖에서 사진을 안 찍었다는...)
러시아 식당 타바숨은 생각보다 작고 별다른 치장은 없었습니다.
이 곳 식당 분들은 우즈베키스탄 분들인 듯 합니다.
메뉴는 아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음식들로 구성된 듯 합니다.
스프류가 여러가지 있고 볶음밥 종류도 있고 꼬치류도 있더군요.
인터넷 검색으로 본 양꼬치를 안주 삼아 러시아 맥주를 먹을까 하다가
그냥 저녁 식사 삼아서 소고기 볶음밥과 러시아 맥주를 한 병 시켰습니다.
소고기 볶음밥의 밥은 한국의 쌀밥과는 다른 유럽에서 먹던 쌀밥의 맛과 비슷했습니다.
즉 한국에서 흔히 먹는 쌀밥의 형태와는 좀 다른 다소 좀 단단한 그런 식인데
한국에서도 이런 형태로 요리되는 것을 보면
이들의 입맛에는 이런 쌀밥의 맛이 익숙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소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소스도 괜찮아서 전체적인 맛은 괜찮았습니다.
반찬은 2가지 나오는데 물김치하고 당근이더군요.
물김치가 나와서 특이하게 생각했는데 잘 익어서 꽤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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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주 발티카 No.1 ~ No.9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온 러시아 맥주는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야 하더군요.
타바숨 레스토랑(Tabassum Kafe)에서 판매하는 러시아 맥주는 발티카 맥주입니다.
발티카 맥주의 재미 있는 점은 맥주 종류가 No.1 부터 No.9까지 9가지이며
No.1이 제일 순하고 No.9는 알콜 도수 8도로 가장 강한(스트롱) 맥주라고 합니다.
저는 알콜 도수 8.9도인 독일 웨팅어 슈퍼 포르테 맥주의 맛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처음 저에게 가져온 No.9를 먹을까 하다가
역시 맥주의 맛을 보기 위해서는 조금 알콜 도수를 낮춰야 한다는 생각에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하다가 No.6가 흑맥주라기에 발티카 No.6 맥주를 골랐습니다.
거품의 알갱이는 여타 유럽 맥주처럼 작고 부드러운 것보다는
조금 크지만 거품의 양은 풍성했습니다.
집에서 맥주 먹을 때는 거품 다음에 향을 관찰하는데 이 부분은 놓쳤군요.
발티카 No.6 흑맥주의 알콜 도수는 7도였습니다.
No.9보다 3 작은 종류인데도 생각외로 알콜 도수가 높았고
이 곳 러시아 맥주병이 일반 330ml짜리가 아니라 500ml 짜리라 양도 많아서
취기가 꽤 돌게 하더군요.
맛은 흑맥주임에도 생각보다 쓰지 않았고
조금 카라멜(?)스러운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 듯 했습니다.
알콜 도수가 5.4도를 넘어가면 대체로 맥주의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맥주는 높은 알콜 도수에서도 맥주의 좋은 맛을 유지시키고요.
발티카 No.6 흑맥주의 경우 알콜 도수 7도임에도
맛 좋은 맥주 맛을 선사하는 좋은 맥주인 듯 합니다.
인연
옆에 동양인 남자분이 맥주 곁들여 식사하고 계셨는데
처음에는 한국분일까 생각했는데 식당 주인분들하고 계속 러시아어로 얘기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러시아에 있던 아시아계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가끔 그 분이 전화 통화를 역시 러시아어로 하시는데
점점 억양이 강해지니, 저는 싸우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억양이 쎄지더군요.
러시아나 동유럽의 락 음악을 연상케 하더군요.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저에게 한국말로 한국분이세요? 물어보시는 겁니다.
저는 조금 놀라며, 러시아에서 오셨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한국 사람이라는 겁니다.
번역과 사업을 같이 하신다며, 어제 한국 들어왔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그 러시아 식당이 단골인 모양인 듯 했습니다.
한국어가 다소 서툰 식당 분들과 아주 자유롭게 러시아어로 대화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토록 유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다니 대단하고 부럽더군요.
그 분과 얘기하면서 러시아에는 맥주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 발티카 맥주 하나만 해도 No.1부터 No.9까지 9가지일 정도로 말이죠.
한국의 맥주 시장이 독과점 상황에 갖혀서
맛좋은 맥주 출시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것이 생각납니다.
보드카 종류도 다양하고 뒤끝이 없는 좋은 술이라면서
스미노프 보드카가 정말 좋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앱솔루트 보드카를 사 놓고 먹은 적 있는데 앱솔루트보다 더 좋다고 추천하시더군요.
저의 소심함으로 명함을 달라고 하지 못 했는데 나중에 후회가 되네요.
하긴 연락처 주고 받아도 나중에 연락 할 일이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세상 일이란 모르는 것이니까요.
알고 보니 이 집의 추천 메뉴는 양꼬치 구이더군요.
나중에 다시 러시아 거리의 러시아 식당 타바숨 레스토랑(Tabassum Kafe)에 갈 경우
양꼬치 구이와 러시아 맥주 또는 러시아 보드카를 먹어봐야 겠습니다.
발티카 No.6 맥주에 관한 좀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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