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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건강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가격리) 2주 후기

by dreamreader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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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감기 증상과 초기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

2주 전 3월 7일 월요일 새벽에 잠이 깼는데
갑자기 목 감기 증상이 왔습니다.
아직 열은 없었으나 목이 아픈 목감기 초기 증상이었습니다.

오전에 바로 회사로 연락하여 신속항원검사 받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보건소에 갔더니 월요일이라 그런지 여전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음, 그렇지. 그렇게 쉽게 걸리지는 않겠지.' 안도하며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잠 잘 자고 나면 낫겠지.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생각했습니다.


2. 목감기 증상의 심화

문제는 다음 날 화요일 새벽에 목이 더 아픈 겁니다.
열도 조금 나서 춥기도 하고 증세가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몸이 안 좋을 때 힘들게 출근해서 일 하고 나중에 월차 사용하는 것보다
몸이 아플 때 월차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병가 월차를 내고
그 날과 다음 날 대선 휴일까지 2일을 쉬었습니다.

그런데, 낫기는 커녕 새벽마다 목이 엄청 아픈 겁니다.
오후에는 좀 나아지기는 하는데
이상하게도 새벽에 목이 엄청나게 아팠습니다.

몸 상태가 전혀 안 좋아졌지만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 출근하여 근무를 하였습니다.
'감기 증상이 심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음성이라니 괜찮겠지. 최소한 코로나19 전염은 안 되겠지.'

예전에는 감기가 들어도 잠 푹 자고 나면 2~3일 안에 나았는데
이번에는 계속 낫지를 않고 새벽마다 목이 너무 아파서
코로나19 오미크론 증상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증상이 대부분 경미하며
인후통 증상이 53% 정도라고 하며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 결과가 시점에 따라서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가령 증상 초기에는 음성이 나오기도 하며
양성은 그 후에 나오기도 한다고 하네요.


3. 2번째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혹시...' 싶어서 토요일 오전에 보건소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후 귀가하라고 하며, 결과는 문자 통보를 해 준다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동네라 날씨도 좋고 해서 지하철역 2정거장 정도를 산책 삼아 걸은 후 지하철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부재 중 통화가 와 있었습니다.
'혹시?'
몇 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는데 보건소였고 양성 나왔으니
보건소로 돌아와서 PCR 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바로 보건소로 갔습니다.
갔더니 신속항원검사 양성 2줄 사진을 찍어 오라고 합니다.
진단 키트 결과 있는 곳으로 가 보니 저 말고도 많은 확진 판결들이 있더군요.
그 후 바로 PCR 검사 받았습니다.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나온다고 합니다.

'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나오면 거의 대부분 PCR에서도 양성일 텐데...'

 

코로나19 신속황원검사 양성
코로나19 신속황원검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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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CR 검사 결과 양성 확진 판결

다음 날 오전 7시 정각에 문자가 왔습니다.

1. 귀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19로 확진되어... 격리 대상임을 통지하며, ...
  - 격리대상자: XXX
  - 격리기간: 검사일로부터 7일 차 해당일 자정(24시) 까지
2. 격리명령 위반 시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격리기간은 만약 검사를 토요일에 받았으면
그 다음주 금요일 자정까지가 됩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 확진 판정 자가격리 통보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 확진 판정 자가격리 통보


5. 자가격리 1주일과 증상 정리

토요일 오전에 신속항원검사, PCR 검사 받고 양성 확진 판결 받아서
그 다음주 금요일 자정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매우 긴 휴식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 확진 판결을 받고 나니
심리적으로도 뭔가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에 아무렇지 않게 왜 이리 계속 목이 굉장히 아프지 했던 것들이
이제는 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보건소에서 전화 또는 문자가 와서 심리적으로도 케어를 하는 듯 했습니다.


감염 후 날짜별로 증상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1일차 : 열은 안 나고 목감기 초기 증상.
2~3일차 : 목 인후통이 심해지고 열도 나면서 몸이 춥게 느껴짐.
4~5일차 : 열은 미열 수준이라 느껴지지만 체온을 재 보면 정상 범위. 새벽에 목이 매우 아픔.
6일차 : 새벽에 인후통이 조금 나은 듯 싶지만 오후 되면서 다시 아픔. 노란 콧물, 가래, 기침.
7일차 : (확진 판결) 전일과 동일.
8~9일차 : 새벽 인후통이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아픔. 노란 콧물과 가래, 기침.
10일차 : 인후통이 많이 나은 느낌. 
11~12일차 : 콧물과 가래는 이제 흰색이지만, 여전히 목이 불편하고 기침이 많이 나옴.
13~14일차 : 인후통은 이제 없지만, 여전히 목이 불편하고 기관지가 숨을 쉴 때 불편하고 기침이 자주 나옴.


6. 자가격리 해제, 그리고 다시 출근

15일차, 내일이며, 다시 출근하게 되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그동안 보건소 쪽에 물어 본 바로는
자가격리 후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되고
예전처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자가격리 후 토요일에 신속항원검사를 다시 받으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케이스를 보면, 일부 양성이 나올 수 있으며 그럼에도 전파력은 약하므로
2~3일간 사람 많은 곳 가지 말고 밥 혼자 먹으면서 조심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일을 할 때는 가능한 대화 없이 일 하면 괜찮겠지만
점심식사는 혼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혼자라는 것은 팀원 없이라는 말이고 다른 손님들은 있겠죠.
밥 먹으면서 말 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경우이므로 말 없이 혼자 먹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 하면서 처음으로 느낀 점은
쓰레기를 버리지 못 해서 집 안에 쌓이는 것입니다.
나중에 버릴 때는 소독을 해서 내놓으라고 하네요.


7. 먹은 약과 느낀 점

제 경우에는 증상 있는 동안 감기약은 먹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증상인 줄 몰랐던 것도 있고
그동안 감기 걸려도 잠 푹 자면 바로 나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감기약이 집에 없기도 했고
진료를 비대면으로 한다고 해도
약은 퀵 배송이나 가족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해서 저는 1인가구라 그냥 말았습니다.

평소 먹던 비타민 이외에 더 먹은 것은 홍삼 정도인데
결론은 홍삼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입니다. 크.

약을 안 먹어도 2주 정도면 결국 낫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기관지가 안 좋고 기침이 가끔 나오고 있지만요.

갑자기 양성 확진 판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을 텐데, 그럼 집에 약이 없을 수 있으니
보건소나 지역 자치구에서 확진자 집에 자가 격리 치료를 위한 종합 세트를 택배로 보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세트를 만들고 보내고 하는 일을 누가 할 수 있는지가 문제지만요.


코로나19 오미크론 증상에 대한 대국민 전달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다음 내용은 오미크론 증상에 관한 글입니다.

 

코로나19 대표 증상으로 발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다른데요. 발열 없이 목이 따금한 인후통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 두통, 재채기, 기운 없음 등도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인데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 가볍고 발열이 나도 짧게 끝납니다.

영국 보건안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 18만 2133명의 감염 후 증상 분석 결과, 53%가 인후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https://www.gwhospital.co.kr/board/bbs_view.php?idx=2665&bbs=column )

 

제가 2번째 신속항원검사 받으러 가기 전에 오미크론을 의심하며 증상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만약 미리 알았다면 목 감기가 안 낫고 계속 되는 것을 의심하고
몇 일 후에 다시 바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발표되는 내용에는 확진자 수가 몇 명이다 등의 숫자만 있지
대부분의 증상이라든가 초기 검사에는 음성이 나올 수 있다 등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전달은 없는 것 같습니다.

 


8. 마무리

요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에 30만명 정도나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10일이면 300만명이 되겠죠.
그래서 감기약, 해열 진통제 약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네요.

외국의 선례를 보면 이렇게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다가
어느 순간 확 줄어드는 듯 합니다.

한국도 4, 5월 되면 확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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